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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카라이프 자유게시판 -카마로ss동호회

20년간 카라이프

문성호(엘레맨트)  |  조회수 :4753  |  2019-12-18 (15:23)

안녕하세요.

어떻게 보면 개인 블로그에나 올려야 하는 다소 긴 글인데요.

비케이매니아에 3년 전쯤 올린 내용이라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다소 업데이트는 있습니다.


TMI이며, 안 물었고 안 궁금하실텐데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ㅎㅎ

워낙 차종이 많아서 세세한 디테일은 없고 그냥 각 차에 대한 느낌 정도입니다.


전 해외 거주(유럽)도 했던 관계로 제가 보유 했던 차종들은  다소 특이할 수도 있습니다.


1. 미쓰비시 랜서 1.3 오토 96년식

  ㅇ 국산 엑센트 기본형과 비슷한 느낌의 저가 소형차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엑셀 비벼도 130키로를 넘기 힘들었고 제로백은 대략 16초가 넘었습니다.

       일제 중 가장 평가가 떨어지는 미쓰비시지만 별 문제 없이 엔진오일만 갈고 타고 다녔습니다.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냥 제일 싸고 무난한 중고차를 고르다 보니 얻어걸린 차였습니다.


 


2. VW 골프 3세대 수동 1.6 94년식

   ㅇ 랜서의 답답함이 싫어서 수동차를 업어 왔으나, 완전 무옵션에 별 차이도 안 나는 동력 성능에 실망해서

        금방 처분한 차입니다. 제가 보유했던 차량 중 유일한 닭다리 수동창문레버를 가진 아이였죠.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전 차주가 순정 인젝터를 캬부레터로 교체해서 더 문제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날에는 쵸크를 댕겨서 rpm을 강제로 올려서 탔죠.





3. BMW 535i (E34) 수동 92년식

   ㅇ  당시에도 수동 5 시리즈는 흔하지 않았습니다.

        20세기 TOP 엔진 중 하나로 선정 되기도 한 M30 SOHC 엔진이 210마력을 냈으며, 제로백은 지금

        기준으로도 준수한 7초 중반대였습니다. (현역인 제네시스 G80 330이 8초 중반대이니까요)

        처음 가져와서 아우토반을 200 키로 넘는 속도로 항속하며 완전 행복했었죠.

        특히 절도 있는 변속감과 가속 시 엔진 소리가 마치 프로펠러 회전소리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당시 학생이었던 제에게는 과분한 차였습니다. 결국 제 형편에는 유지가 불가능하여 1년도 안되서

        떠나보내게 됩니다. 그 당시 이미 10년 된 차였으니 정비비가 정말 헬이더군요.

        특히 동 모델의 고질병이었던 과열 문제로 길바닥에 퍼진 적도 많았습니다.





4. 현대 싼타페 오토 2002년식

   ㅇ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1세대 싼타페(똥색)입니다. 제 첫 경유차이기도 했고.

        CRDi이라 갤로퍼, 무쏘 등 90년대 디젤차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 가속도 빠르진 않지만 부드러웠으나,

        그 느낌은 2년도 못 가고 3년차부터는 겔겔겔겔 + 진동 덜덜덜 이었습니다.


5. 기아 프라이드 디젤 오토 2006년식

   ㅇ 승용 디젤이 처음으로 인기를 끌었던 시기의 선두주자였습니다. 가벼운 차체에 넘치는 토크.

        그래서 운전자가 느끼기에는 가볍게 잘 나갔으나, 실제 제로백 측정하면 11초를 넘는...

        이때부터 튜닝에 눈을 떠서(지금도 못 고치고 있는 불치병입니다) 맵핑이다 터빈업이다 하면서

        별 짓을 다 했습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다 쓸데 없는 짓이죠... 1,500cc 4단 자동기어 디젤차에

 

        그래도 와이프랑 연애할 때 타던 차이고, 심지어 결혼 후에도 집사람 동네 마실용으로 사용하다가


        만 10년 채우고 2015년에 100만원에 판매했습니다. 


6. 혼다 CR-V 2.4 2007년식

  ㅇ 싼타페를 보내고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3세대 CR-V를 출고했습니다.

 

      제가 해외 발령 후 어머니가 2013년까지 타셨는데,
    
      12만 km 타는 동안 엔진오일만 갈아주면 아무 문제 없이 잘 달려주었습니다.

      자연흡기 2,400cc였고, 연비 9km대. 운송수단으로는 최고이나, 운전 재미는 제로입니다.


7. 현대 NF 쏘나타 2.4 오토 2005년식

   ㅇ 입사 후 해외발령을 나가게 됩니다.

      

        당시 구입했던 모델이 유럽형이어서 옵션은 완전 깡통이었습니다. 직물 시트에 수동식 좌석 조절에.

        국내에서는 F24S라고 해서 옵션이 빵빵하게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무난하고 심심했던 중형 세단이죠.. 넉넉한 공간.. 무난한 파워


        그래도 제로백 10초 넘는 차량을 스포츠세단이라고 팔았던 당시의 현대자동차 ㅋㅋ


8. VW 골프 GTI 4세대 수동 2003년식

   ㅇ 4세대 골프의 끝물 모델이었습니다. 210마력 3도어 북미 버전이었고, 전 차주가 이미 튜닝을 해놔서

        순정보다 큰 터빈에 200마력대 후반 + 일체형 서스 등등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고출력 수동차를 타니 미소가 절로 나더군요. 유럽 여기 저기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국도에서 추월할 때 80km/h에서 순식간에 140km/h로 치고 나가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국내에 귀국할 때 이삿짐으로 갖고 올까 하다가 유지가 안될듯 하여 현지에서 판매했습니다.





9. 아우디 A4 2.0T 콰트로 S-Tronic 2012년식

   ㅇ 독일 현지에서 신차로 구매했습니다.  사자마자 APR 스테이지 2까지 올려서 탔으며,

        제로백은 5초 후반대를 마크합니다. 당시 국내 판매되던 A4는 8단 자동이었는데 이 차는 유럽형이라서

        7단 DSC입니다. 수동과 자동의 장점을 결합한 더블 클러치의 매력을 느끼게 됬습니다.

        이 차는 국내에 이삿짐으로 갖고 왔는데, 대리를 부르면 직물 시트에 수동 좌석 조절에 버튼 시동도 아닌것에

        기사들이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현재는 여동생에게 줬습니다.





10. 기아 모하비 3.0 2012년식

   ㅇ 2016년까지 타던 모하비입니다. 가족용으로 구매했으나, 가족에게 사랑 받지 못했던 비운의 차입니다.

        일단 승차감이 정말 답 안 나옵니다. 서스펜션도 바꿔보고 프레임 사이에 고무부싱도 끼워보고 별 짓 다 했으나,

        별 소용 없더군요. 갈수록 외면 받다가 와이프가 스포티지를 구매하면서 완전 버림 받았습니다.

        나름 매력은 있습니다. 디젤치고 조용하고 힘은 정말 장사고, 공간은 프레임 바디의 특성 때문에

        손해 보긴 하지만 그래도 넓습니다. 연비는 9km 정도 밖에 안 나옵니다.(시내/고속도로 합계 평균)

        차가 높으니 운전 할때 시야는 정말 시원합니다. 여기에도 튜닝병이 도져서 배기튜닝, ECU 튜닝을 했습니다.



11. 미니 쿠퍼S 컨버터블 수동 2006년식

  ㅇ 완전히 fun car 개념, 장난감 개념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날씨 좋은날 오픈하고 달리니 나름 신세계입니다.

       게다가 원래 운전하기 재미 있는 쿠퍼에 수동이라 더더욱 재미 있었습니다.

       단점은 원래 시끄러운 슈퍼챠저 엔진 + 방음 제로의 환상 콤비라서 그려려니 해야 하고 장거리 타면

       좀 많이 힘듭니다. 장거리용 차도 아니지요 사실. 제로백은 약 7초 중반이고 차가 작아서 빠릿빠릿합니다.


       SV650 바이크로 넘어가기 위해 판매했습니다.





12. 기아 스포티지 1.7D 2015년식


  ㅇ 원래 당시에 투싼을 구매하려다가 출고대기를 4개월 하라는 소리에 출시되자마자 산 망둥어입니다.


       오래된 프라이드를 끌고 있던 마누라차로 구매 했습니다.


       별로 설명할 건덕지도 없는 차죠. 연비 좋고, 활용도 좋고 크기 적당하고.



13. 현대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 수동 2013년식

   ㅇ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 신쿱입니다. 모하비를 팔고

       중고로 데려오자 마자 고급유 맵핑만 하고 정말 재미있게 타다가 고질병(튜닝병)이 도져서 터빈업 하고부터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터빈도 깨먹고 차에 불도 나고... 빅터빈 장착해서 스풀업 오래걸려서 시내에서는 택시한테도 따이고 다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스몰터빈(엑카) 올리고 보니 순정 트윈스크롤보다도 못해서 또 터빈 바꾸고 별 짓 다했습니다.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후회 중이지만 그동안 쏟아부은 돈이 아까워서 터빈 수명이 다할때까지 타다가

        순정 원복하려 합니다.



14. 현대 싼타페 2.0T 2018년식


    ㅇ 애가 커가고, 장인장모를 모시고 다닐 일이 많아져서 기존 스포티지가 너무 작아서 작년에 신차로 나온 싼타페를


        출고 했습니다. 가솔린 SUV 한번 타보려고 2.0 터보를 뽑았는데 아뿔사... 연비가 7km 밖에 안 나옵니다.


        조용한거 빼곤 장점이 없습니다. 저알피엠에서는 디젤보다 힘도 딸리고요.


        그 외 옵션들은 훌륭합니다. 고속도로 반자동주행, 안전장비도 충실하고 실내 인테리어도 이 급에서는 괜찮습니다.



15.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16년식


   ㅇ 튜닝병을 치유하기 위해 튜닝을 할게 별로 없는 Q50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럼에도 경량휠과 페달박스는 설치를 하고 탔습니다. 조용하고 잘 달리고, 연비 좋고, 편안하고


       다 좋은데 운전재미는 없습니다. 거기다가 올해 터진 일본 사태 때문에 일제차 타기가 꺼려지는건 덤이구요.

     

       인터넷 보면 Q50S가 M3 꼬리 물고 따라간다 어쩐다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닙니다.


        M3 꼬리 물고 따라가려면 카마로 정도는 되야죠.


        전 M3 꼬리 안 물고 추월하기 위해 카마로에 차저 박을 예정입니다.



16. 카마로 17년식


   ㅇ 튜닝 좀 하고 더 타보겠습니다. ^^;;


자동차라는게 정말 돈 모으는데 도움 안되는 취미입니다.

등산, 낚시, 자전거, 사진 등등 다른 취미도 돈은 들지만 자동차 정도는 아니니까요..

그저 이동수단으로서 쏘나타 2.0 같은 차나 싼타페 2.0 사서 10년 타는게 답인걸 알면서도

자꾸 어둠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 김도영(SunShine) | 2019-12-18 16:16
음.. 어째 차량의 연식들을 보니 왠지 연배가 비슷할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ㅎㅎㅎ
  • 김주현(신록군(일산)) | 2019-12-18 19:35
ㅎㅎ 멋진 카라이프 잘보고갑니다.
  • 김경화(아리아) | 2019-12-19 09:37
저는 나이가 어려서.... 마로가 4번째입니다.
스쿠프, 젠쿱~~ 그리고 지금 마로와 모닝.... 제가 너무 어려서~~ㅋㅋ
  •  임자성(8기통) | 2019-12-23 16:21
       스쿠프나왔으면 끝난거에요 ㅋ
  •  김덕훈(밍구아빠) | 2019-12-19 10:57
       내년에 25된다고 하셨던가요? ㅎㅎㅎㅎㅎ
  • 문지형(공명할소) | 2019-12-20 23:26
각 차들의 매력을 느껴보셨을 듯한 역사군요 멋져요
  • 원준식(slowinfastout ) | 2019-12-21 02:21
상당히 많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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