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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로SS와 함께한 서킷 입문기 |
김재민(감자) | 조회수 :5092 | 2017-03-20 (11:28) |
앞전에 글로 알려드린 것 처럼 팀포르쉐 행사에 참여하게되어 인제스피디움 써킷데이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총 4개 모임에서 100여대가 넘는 차량이 참가하는 큰규모의 행사였습니다. 그 중에 카마로가 저까지 3대 그것도 모두 노랑이 카마로라 인사는 못했지만 반가웠습니다. 써킷 초보는 모든게 신경쓰이고 눈치보여 같은 차종이 몇대 더 있으니 심리적으로 든든했습니다 ^^;;;; 일단 숨은 카마로 찾기 사진하나 올려드립니다. ㅎㅎㅎ 주행은 총 4세션이었으나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3세션만 달리고 일찍 귀가했습니다. 일단 첫번째 세션에서는 저를 포함한 4명이 서킷에 처음 입문하는거라 나란히 줄지어 달리고, 제일 앞차부터 포르쉐 전문 인스트럭터가 한바퀴씩 동승하면서 기본적인 라인과 요령을 알려줬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고 도움이 되었지만, 어리버리 초보는 면허따고 처음 도로주행 나간 사람 처럼 어떻게 돌다 들어왔는지 어리둥절 기억이 잘 안났습니다. ㅜ.ㅜ 거기다가 슬슬 페이스를 올리는데 쫒아가기도 버거웠구요. ㅎ ( 여담으로 4명중에 두분은 911까레라 4s, 한명은(제친구) 박스터S였습니다. ) 나중에 인스트럭터분 이야기로는 그래도 저희는 좀 괜찮은 편이라고 하네요. ㅎㅎ 어떤 분은 브레이킹포인트에서 브레이크!하고 외쳤더니 트랙에서 그냥 급정지해버리셨다는...;;;; 그렇게 두번째 세션이 시작되고 드디어 혼자 중행에 나서게 되는데요. 이 때 완전 멘붕이 옵니다. 제 친구는 앞뒤로 차가 없어서 편하게 탔다고하는데 전 같은 세션을 주행하는 28대의 포르쉐, R8, JCW(JCW드라이버는 소문에 실력이 선수급이라는)등등의 차들이 어찌 세션 내내 절 앞뒤로 애워싸는지 ㅜ.ㅜ 행여나 사고날까봐 조마조마 그리고 비켜주고 싶어도 서킷에서 어떻게 비켜줘야하는건지 요령도 모르겠구요. 이래저래 신경쓰다보니 라인은 엉망이고 와 진짜 식은 땀이...;;;; 이렇게 정신없이 2세션을 끝내고 2분 18초라는 성적표를 받고보니 고민이 많아집니다. 일단 기록에대한 욕심도 스물스물 올라오구요. 기록을 줄이자니 어떻게해야하나 그리고 앞뒤로차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이런저런 고민들을 자연스레하게 되더라구요. 다행이 같이간 동호회에 경험이 많은신 분들부터 선수 그리고 전문 인스트럭터까지 있었기에 소소한것까지 물어보고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서킷에서는 비켜줄생각하지마라 고수들은 알아서 추월해간다. 그리고 오늘 모임에 초보들이 많으니 괜히 신경쓰다가 사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중간 전체브리핑떄 이야기 해주시는 덕분에 3세션은 뒷차에대한 신경을 많이 안쓰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3세션은 이제 어느정도 서킷도 눈에 익었고 기록욕심도 생겼기때문에 미친 듯이 달려봅니다. (지금생각하면 조금 무모했던;;) 제 앞에 911 까레라 4s 두분이 달리셨는데 이 두명을 안놓치고 계속 쫒아갔습니다. 셋이 3바퀴정도를 나란히 달렸는데요. 4바퀴 들어서면서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ㅜ.ㅜ 그래도 쫒아가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점점 심해지는 오버스티어로인해 더하다가는 사고날꺼 같아서 4바퀴부터는 속도를 줄이고 페이스조절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때 2분 10초라는 어제 최고기록이 나왔습니다. ^^;; 나란히 달린 3대중에 제가 제일 뒤고 제 앞에 달린분은 저처럼 서킷 처음오신 분인데도 이날 2분 5초 찍으셨네요. 여기까지 제 서킷 입문기였구요. 이제 카마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카마로에 보시면 오일온도, 압력등등 다양한 정보들이 표시가되는데요. 사실 전 하나도 눈에 안들어왔습니다. 오직 달리고, 서고, 돌리고 이 세가지에 집중하느라고 다른 건 볼 여력도 없었습니다. 속도계도 직선 구간에서 잠깐 보는 것외에는 보지 않게되더라구요. 진짜 도로에 처음나간 초보운전자처럼 아무것도 안들어옵니다. ^^;; 그리고 인스트럭터분 말로는 정상적으로 라인을 그리며 나가는 상황에서는 핸들 타각이 180도이상 돌아가는 코너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으나(그래서핸들은3시9시방향에잡으면된다구요) 전 뭐 180도를 넘어가는 상황도 태반이였다는.... 중요한건 이 과정에서 스핀도 한번 없었구요. 오버스티어가 나기는 했으나 그 정도가 컨트롤하기 힘들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브레이크는 6p를 한덕분인지 제가 생각해주었던데로 잘 멈춰줬구요. 무엇보다 경고등이 아무것도 안떴습니다. ㅎㅎ 1세션마치고 피트인후에 바로 시동을 끈후 친구와 커피사먹으러 가는길에 본넷열고 냉각을 하고있는 차들을 보면서 '아! 우리도 해야하나?' 하다가 에이 살살달렸는데뭐 하면서 그냥 올라가구요. 2세션 마치고도 피트인하자마자 시동끄고 또 수다떨다가 정신차려보니 다른분들 시동 안끄고 냉각시키고 계시길레 아차하고 다시 시동키구요. 3세션 마치고는 언능 마무리하고 집에갈 생각에 또 피트인하자마자 시동을 껐지요. 뭐 그래도 아무런 경고등도 안뜨고 차에 이상이 없더라구요. 또 친구한데 4s 두대 쫒아가다가 gg쳤다고 했더니 '야! 4s를 어떻게 쫒아가 4륜 그립발(?)을 어떻게 초보가 이겨~' 하는 겁니다. 여기서 또 깨닫습니다. '아! 내가 지금 포르쉐동호회에 와있구나~ 쌩초보가 포르쉐들 쫒아간다고 난리난리를 쳤는데 그래도 발 뒷굼치라도 잡고 달릴 수 있었다니~ 카마로 좋은데? 차값이 얼마 차인데 그걸 버텨~ ' 한마디로 정말 든든한 친구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막다뤄도 위험에 빠지지 않게 뒤에서 열심히 보호해주고 있고, 경고등하나 없이 아프다는 표현도 안하는 그런 친구말입니다. ^^ 이제는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해서 우리 마로친구 고생 덜하게 해줘야겠습니다. ㅎㅎㅎ 서킷데이는 처음 가봤는데 세션 중간중간에 케이터햄도 택시주행해보고, 선수들한데도 부탁해서 본인차 운전도 부탁할 수도 있구요. 전 제가 좋아하는 권봄이선수도 보고 ㅎㅎㅎ 이래저래 재밌었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서킷 생각만하고 아직 못가보신 분들은 이런 행사를 이용해서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소소한 매너, 팁같은 것도 자연스레 알수있구요. 서로서로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 편하게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또 가고 싶어졌습니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