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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 타이어 바꾼후 사용 후기-한타 S1 Evo3 |
김보겸(개미리더) | 조회수 :5093 | 2019-09-02 (15:08) |
타이어 바꾼 후기를 써야 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왠만하면 귀찮아서 안 쓰려고 했는데, 바꾼후의 차이가 크다보니 혹여 저와 같은 선택을 하시게 되는 분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알려드리는 의미가 큽니다.
간단한 스펙
순정휠타이어 스펙
전륜 타이어 245/40ZR20, 굿이어 어시메트릭 런플랫
순정 전륜 휠 : 8.5J 림폭 x 20인치 직경 x +25 옵셋, 14kg/pc
후륜타이어 : 275/35ZR20, 굿이어 어시메트릭 런플랫
후륜 휠 : 9.5J 림폭 X 20인치 직경 x +39 옵셋, 14.6kg/pc
바꾼휠타이어 스펙
전륜 타이어 : 245/40ZR20, 한국타이어 Ventus S1 EVO3 일반
Z28 style 크롬 전륜 휠 : 9J 림폭 x 20인치 직경 x +30 옵셋, 14kg/pc
후륜 타이어 : 275/35ZR20, 한국타이어 Ventus S1 EVO3 일반
Z28 style 크롬 후륜 휠 : 10J 림폭 x 20인치 직경 x 35 옵셋, 14.4kg/pc
처음 주행을 하자마자 느낄수 있는 변화는 크게 소음과 승차감입니다.
주행 소음 : 누구나 느낄수 있을 만큼 주행 소음이 줄어듭니다. 소머즈의 귀 같은거 필요없이 바로 느껴집니다. 아직 고속은 못 달려 봤으나 시속140까지도 소음의 차이는 느껴집니다. 타이어 소음이 줄어드니 드디어 잘 안들리던 정속주행 배기음이 들립니다. 가속시의 배기음도 더 잘 들리고요. 주행 소음 하나로 두마리 토끼를 잡다니 예상못했던 결과입니다. 비교 대상이 순정 타이어 트레드 10~15% 남은 타이어이고 사실 타이어 마모도에 따라 소음 정도가 달라지는 타이어가 있긴 합니다만. 순정 타야는 마모도에 따라 소음 수준이 달라지는 타이어로 생각되진 않네요.
승차감 : 누구나가 느낄수 있는 차이는 아닐수 있으나 최소한 차주는 분명히 느낄수 있습니다. 주행 승차감이 부드러워 집니다. 순정타야는 노면의 잔 진동을 분명히 운전자에게 전달했으나, Evo3는 잔 진동을 걸러줍니다. 아마도 런플랫타이어의 특성인 단단한 사이드 월이 일반 타이어의 일반 사이드월로 바뀌면서 생긴 큰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MRC서스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퀴쪽에서 거친 충격들을 받아내고 있던 서스가 이젠 부드러운 충격들로 바뀌었으니 쉽게 터진다는 MRC서스의 내구성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코너링 : 젠쿱 타면서 타야 바꾼후 느꼈던 것과 유사합니다. 젠쿱은 순정 타이어가 브릿지스톤 RE050A 였죠. 별명이 돌다리 타이어라고 엄청난 사이드월 강성으로 유명했습니다. 동네 카센터에서는 휠에서 타이어를 벗겨내는것도 죽을똥을 싸야 한다고……..ㅎㅎㅎ 공기압이 10psi대로 떨어져도 사이드월로 버티다보니 눈으로 봐서는 바람빠진줄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타이어를 쓰다가 트레드가 다 되어서 일반 UHP스포츠 타이어로 바꾸면 처음 하는 말이 “코너링시 뒤가 휘청댄다” 입니다. 카마로도 똑 같은 상황입니다. 순정타이어의 단단한 사이드월 강성으로 이뤄낸 민첩한 꽁무니의 움직임이 살짝 무뎌집니다. 즉 휠과 타이어의 주행 궤적이 사이드월의 강성 차이로 인해 조금 틀어지다보니 운전자에게는 “휘청댄다”로 느껴지게 됩니다. 좌우로 와리가리 하거나 칼질 하다보면 차이점이 금방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죠. 하루 이틀만 타도 금방 익숙해 집니다. 그 이유는 코너링에서 코너링 초기 궤적의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접지력은 동등 수준이기에 “휘청대다 무너져 버린다”가 아닌 “휘청대지만 하중으로 눌러주면 그대로 버텨준다”가 되거든요.
이런 현상을 Tire Cornering stiffness 차이에 의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에 횡방향 하중에 따라 사이드월이 변형되는 양이 달라서 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이것은 결국 위의 2번항에 말씀드렸던 승차감과 이율배반적인 특성입니다. 쉽게 말해 사이드월의 강성이 높으면 운전자 조향에서 오는 차량의 거동이 빠릿하지만 그만큼 충격을 차체에 그대로 전달하므로 승차감이 나빠집니다. 그 반대가 되면 운전자 조향에 따른 차량 거동이 반박자 늦게 거동하지만 승차감은 좋아지는 것이죠.
가벼워진 가속감. 이번에도 젠쿱 튜닝때와 같은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정휠을 버리고 경량휠인 Weds SA-67R로 바꾼후 리프트에서 내려놓은 차를 건네받았죠. 운전석에 앉아 1단을 철컥 넣고 클러치를 떼는 순간 “헉~~ ㅆㅂ 가뿐하다". 실제 절감된 현가하 중량이 아주 극적인 차이는 아닙니다만 수동차는 클러치 뗄때 차량의 컨디션이 예민하게 느껴집니다. 클러치 떼면서 시동꺼지지 말라고 살짝 악셀을 밟아줘야 하는데 항상 하던데로 하니까 클러치를 좀 더 성의없이 떼도 시동이 안 꺼집니다. 이런 느낌이 이번에도 그대로 재연되었습니다. 휠 중량은 순정이나 Z28카피나 큰 차이가 없음을 집에 보유한 체중계로 확인했습니다. 결국 차이는 타이어 중량의 차이에서 온 것이죠. 제길 빌어먹을 런플랫 타이어 졸라 무겁네요. 그럴수밖에 없죠. 사이드월에 고무를 쳐발쳐발해서 사이드월에 몰빵해놨고, 펑크가 나도 사이드월로 버티고 몇십 킬로를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놨으니까요.
카마로는 오토인데 그걸 어떻게 느꼈니?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악셀 밟아서 가속을 시작해나가면 초반 속도 올라가는 것이 이전과는 다르게 빠르고요(아 ㅆㅂ 졸라 설명하기 애매하네 ㅎㅎㅎ). 시내주행에서 서서히 가속하다 보면 3~4단 들어갈때는 특정 시점에서 V4모드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휠타이어 바꾸고나서 V4모드 들어오는 시점이 살짝 빨라졌어요. 사실 시내주행시 저단 V4모드 들어가면 가속이 마음처럼 잘 안되서 짜증나거든요. 그래서 악셀을 훅 밟아서 V8모드로 의도적으로 바꾸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자주 V8모드로 억지로 바꿨습니다.
이번에 한타 S1 Evo3로 바꾸고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순정 런플랫 타이어에서 일반 타이어로 바꿨으니 주행중 펑크에 대비해야겠죠? 그래서 저는 지렁이 세트와 공기압축 펌프를 구매애서 트렁크에 모셔놨습니다. 안되면 긴급 보험출동 불러서 지렁이를 박아도 되고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튼 여기서 이만 줄이고 다음에는 고속주행 후기를 한번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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