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자료실

미션진동에 관해 - TCU 맵 훑어보기

카마로SS를 타면서 미션 진동에 대한 글을 읽어 봤습니다.

사실 저는, 이걸 미션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았고 오토미션이라면 당연히 있을법한 증상으로 인식하고 있었죠.

단순하게, 변속 및 락업클러치 체결에 대한 로직이 좀 덜떨어진거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락업클러치가 체결된 상태에서 정속주행을 할 때, 낮은 RPM, 적은 스로틀 개도량 그리고 락업클러치가

해제될랑말랑하는 아슬아슬할 속도에서 일어납니다.

즉, 수동미션으로 보자면 저속에서 고단기어를 넣고 악셀을 밟고 있는 힘이 딸리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진동 정도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고출력의 수동차량에서 이런 상황에서 악셀을 즈려 밟으면 강냉이가 우수수 털리는

수가 있습니다.... 

물론, 오토미션은 알아서 킥다운이 될테니 그럴일은 거의 없습니다...(오토는 재수없으면 각단 클러치디스크가

홀랑 타버리는 수가 있긴 합니다.)

어쨌건... 그래서, 카마로SS의 TCC(Torque Converter Cluch) 맵을 확인해 봤습니다.

위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위쪽 축은 스로틀개도량 입니다. 그리고 왼쪽은 각단 TCC 해제, 체결을 나타내구요,

각각의 값은 해당 속도를 의미합니다.

만약 90km/h로 정속주행을 하고 있다면, 현재의 스로틀 개도량은 25~31% 사이일테고, TCC는 체결된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오르막을 만났습니다.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고, 악셀은 동일하게 밟고 있습니다.

속도는 점점 떨어집니다.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악셀을 조금씩 더 밟습니다. 아직 8단에 물려있고 TCC도 체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속도는 저속이고 고단에 물려있으니 힘이 딸리죠, 진동이 점점 올라옵니다...

그런데, 위쪽 빨간네모를 보시면.... 속도가 59km/h 까지 떨어지기 전까지는 TCC는 해제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일단 8단 TCC가 체결되면 속도가 59km/h까지 떨어지기 전까지는 TCC가 해제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됩니다.

TCC맵이 이렇게 되어 있으면 이 차는 TCC맵 보다는 변속맵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59km/h까지 떨어지기 전에

다운쉬프트가 될테니까요.

그럼, 변속맵을 확인해 봅니다.

90km/h 정속주행을 하고 있었으니 스로틀은 19~25% 사이 였을 겁니다. 물론 더 낮을 수 도 있습니다.

8단이 들어가고 TCC가 체결된 상태라면 15~20% 정도로 예상합니다.(측정해 보지 않아서 저도 잘 모릅니다...)

그렇다면, 킥다운이 되는 속도와 스로틀을 확인해 봅니다.

아래쪽 네모를 보면,

8단에서 스로틀을 25% 밟았는데 속도가 80km/h 보다 낮으면 7단으로 킥다운 됩니다.

마찬가지로, 31%를 밟았는데 속도가 103km/h 보다 낮으면 7단으로 킥다운 됩니다.

(나머지 변속단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들어 90km/h에서 풀악셀을 밟아 스로틀이 100%가 된다면,

3단으로 킥다운 됩니다. 딱 보이시죠?)

90km/h로 정속주행중에 가속 또는 오르막에서 속도를 유지하려할 때 진동을 피하려면 스로틀 개도량을 

31%가 되게 악셀페달을 밟아서 킥다운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됩니다.

악셀을 지긋이 밟으면 킥다운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긋이 밟는 동안 진동은 있겠지만 이미 속도는 올라가고

스로틀개도량도 커지기 때문에 변속시점은 이미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셀을 탁~ 끊어서 밟듯이 밟아주는 겁니다.

킥다운 - 가속 - 감속하면서 원하는 속도로 정속주행 이런식으로 속도를 유지합니다.

천천히 가속해서 속도를 유지하기 보다는 신속하게 가속 후 천천히 감속하면서 정속주행을 하는편이 진동이

발생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겁니다.

어느 정도로 밟으면 킥다운이 된다 라는 감을 잡게되면, 익숙해지게 됩니다. 

익숙해지면 발끝으로 각단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경지에 이르게 되는거죠^^

오토차는 이렇게 타는겁니다. 발끝으로요. 탭업/탭다운이 굳이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밟을테니 변속은 니가 알아서 해라... 이게 오토죠.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닐겁니다 ㅎㅎ)

TCU락을 해제하고 TCU맵을 손보신 분들은, TCC맵을 손봐서 진동이 있는 구간을 촘촘하게 수정하면

미션진동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민감하게 수정하게 되면 정속주행중에

조금만 속도가 변하거나 스로틀 개도량이 변해도 TCC해제, 체결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의 주행 및 수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귀찮은 일이 될겁니다.

이게 또 개인마다 주행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맵을 하나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에게 만족스러울거라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전에 타던차는 그런식으로 장시간, 장거리를 주행하면서 저에게 맞게 수정해서 탔었거든요....)

PS.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정비사도 아니구요, 차로 밥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에요.

저도 제가 쓴 글이 100% 맞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제가 경험한 사실에 대해 적은 글이니 적당히 걸러서 봐주세요.

전문가가 이 글을 보신다면 제 바닥이 금방 드러날겁니다.